실제로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의 결과는 충격적이었어요.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약 6명이 1년간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죠. 일반 도서를 한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성인의 비율을 뜻하는 종합독서율이 43%에 그쳤다는 건데요, 첫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4년에는 이 비율이 86.8%에 달했다고 하네요. 책 읽는 사람이 점점 희귀해진다는 의미죠.
인테리어용 모형책도 실제 팔리고 있어요. 포털 사이트에 ‘모형책’을 검색하면 장식용책·모형책·가짜책 등의 상품이 수천 원대로 팔리고 있어요. 감각적인 폰트와 표지를 지닌 책 형태로 속이 비어 있어 안쪽에 리모컨 등 물건을 수납하게끔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메타는 지난해 7월 텍스트 기반 소셜 네트워크인 스레드(Threads)를 공개했어요. 또한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는 ‘매거진’을 자처하는 계정이 늘고 있기도 해요. 자신의 취향을 글과 사진을 기반으로 공유하는 일종의 사적인 온라인 매거진인데, Z세대가 직접 운영하고 팔로워도 대부분 Z세대라는 점이 공통적이죠. 요즘에는 인플루언서보다 이런 매거진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다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로 돌아가 보면 종이책 독서율은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지만, 전자책과 오디오 북 독서율은 높아지는 추세예요. 초·중·고 학생 기준 최근 1년 내 전자책을 1권 이상 읽은 비율은 51.9%로 나타났어요. 지난 2019년 37.2% 대비 확실히 늘어난 수치죠.